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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총리는 누구인가/ 때 기다린 '대망정치인'…일본 최초 '부자총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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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총리는 누구인가/ 때 기다린 '대망정치인'…일본 최초 '부자총리' 기록

입력
2007.09.2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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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신임 일본 총리의 별명은 ‘신중거사’다. 승산이 없으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정치스타일을 일컫는 말로 부정적인 의미도 담겨 있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황혼기에 일국의 총리 자리를 거머쥐면서 인내심을 갖고 때를 기다리되, 기회가 오면 물러서지 않는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후쿠다 총리의 최대 강점은 안정감이다. 자민당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정치인으로,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유머까지 갖춘 그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소프트파워의 소유자이다.

2004년 사퇴할 때까지 재임기간 1,289일의 역대 최장수 관방장관으로 명성을 날린 그는 탁월한 조정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각광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울 때마다 ‘후쿠다 대망론’이 폭넓게 형성되곤 했다. 자민당이 지난번 참의원선거에서 참패한 당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등이 밀실에 모여 ‘후쿠다 체제’를 결의한 것은 상징적이다.

그는 대학 졸업후 17년간 석유회사에 근무하고, 53세 때 처음으로 중의원 의원에 당선되는 등 다른 2세 정치인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국민의 시선에서 정치를 하는 자세를 키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일본의 국익을 위해 이웃국가와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과 중국 등을 배려하려는 자세를 취해 국제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총리 입성은 또 다른 기록을 만들었다.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ㆍ1995년 작고)에 이어 대권을 잡으면서 일본 최초의 부자(父子) 총리가 된 것이다. 총리가 된 나이도 71세로 아버지와 같다.

후쿠다 야스오

▦1936년 7월16일 도쿄 세타가야구 출생

▦59년 와세다대 경제학과 졸업 후 일반 석유회사 취직

▦76년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총리의 비서로 정계 입문

▦90년 부친 지역구인 군마현 제4선거구에서 중의원 첫 당선(6선의원)

▦2000년 10월~2004년 5월 관방장관(1,289일 재직, 역대 최장수 관방장관 기록)

▦신장 171㎝, 체중 68㎏

▦혈액형 A형

▦취미 클래식음악 감상, 독서 등

▦소바 우동 카레라이스 와인 등을 좋아함

▦부인과 2남 1녀, 오치 다카오(越智隆雄)중의원 의원이 조카, 사이토 아키라(齊藤明) 마이니치신문 회장은 동서

▦저서 ‘한 나라는 한 사람에 의해 흥하기도, 망하기도 한다’(대담)

▦존경하는 인물은 메이지시대 정치가 가쓰 가이슈(勝海舟ㆍ1823~1899년)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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