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세계 최상위권 대학과 제휴, 교수 경쟁시스템 본격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서울대 4개년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서울대가 올 초 발표한 장기발전계획이 연구ㆍ교육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 상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큰 그림이라면, 4개년 계획은 첫 액션 플랜이다. 김형준 기획실장은 “ 장기발전계획 중 예산 확보 가능성과 우선 순위 등을 검토해 사업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학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선 스탠포드ㆍ예일ㆍ프린스턴대(미국), 토론토대(캐나다), 맨체스터대(영국), 뮌헨대(독일), 시앙스포대(국립정치학교ㆍ프랑스), 도쿄대(일본), 베이징ㆍ칭화대(중국) 등 세계 최상위 10개 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우수한 소수 대학과 연계를 심화해 교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석학도 일시 초빙이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연 20여명을 3~5년간 전임 교원, 석좌교수(연봉 15만 달러 수준) 형태로 임용하기로 했다.
교수 사회 내 경쟁 체제도 구축한다. 분야별 젊은 연구자를 세계적 리더로 육성하는 ‘신진 석좌교수’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승진 소요 필수 기간을 폐지한다. 승진ㆍ정년 심사를 강화해 연구의 질적 수준, 대내외 학술활동 등의 기준이 추가된다.
수시 선발 인원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부 입시정책 틀을 지키면서 우수 학생을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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