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후쿠다의 2년전 대담집 뒤늦게 주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후쿠다의 2년전 대담집 뒤늦게 주목

입력
2007.09.27 02:52
0 0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유일한 저서로 알려진 대담집 ‘한 나라는 한 사람에 의해 흥하기도, 망하기도 한다’(베스트셀러즈 발행ㆍ사진)가 화제가 되고 있다.

2005년 발행된 이 책은 후쿠다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유일한 책이라는 점에서 우선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쿠다가 총리 물망에 오르면서부터 출판사에 주문이 쇄도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작가 아카시 산진(明石散人)이 사회를 보고, 중의원의원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전 방위청장관과 대담형식으로 구성한 이 책에는 말 수가 적었던 후쿠다 총리의 정치적 소신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진짜 논란이 되는 것은 후쿠다 총리가 자신의 등장을 암시한 대목이다. 책 제목인 ‘한 나라는 한 사람에 의해 흥하기도, 망하기도 한다’가 그렇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 나라를 망하게 하는 사람은 아베 신조(安倍晋三)를, 흥하게 하는 사람은 후쿠다 야스오’라며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있다. 표지의 부제로 뽑은 ‘역사는 그 나라 국민이 방향성을 잃어버렸을 때 그들을 인도하는 인물을 홀연하게 등장시킨다’는 대목도 그렇다.

전후 최악의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을 것으로 보이는 아베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등장한 후쿠다 총리가 방향타를 잃은 나라와 국민을 인도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대담을 했던 에토 의원의 뒷얘기도 재미있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전격적으로 사임의사를 표명하자 “정말 책대로 됐다”며 흥분하면서 바로 후쿠다를 만나 “비상사태입니다! (총리직에서) 도망쳐서는 안된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