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동식물 자원의 보고(寶庫)인 광릉숲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6일 “광릉숲의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수목원은 경기도 등 행정기관과 민간 단체, 지역 주민 대표 등 20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최근 발족했다. 협의회는 광릉숲 보전에 대한 이해 증진과 효과적인 대안 제시 등 중요 사안에 대한 자문과 함께 광릉숲의 세계자연유산 신청, 광릉숲 관통도로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경기 의정부ㆍ남양주ㆍ포천시 등 3개 시에 걸쳐 있는 총면적 2,238만㎡의 광릉숲은 1468년 조선 세조가 능림(왕릉을 지키는 숲)으로 지정한 뒤 500여년간 천연림으로 보존돼 왔다.
특히 소리봉(해발 536.8m) 주변은 극상림(생태계가 안정된 숲의 마지막 단계)을 이루는 수종인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서어나무 군락지(330만㎡)는 국내에서 하나 뿐인 천연 학술 보존림으로 지정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전 세계 자연유산 가운데 162건만 등재돼 있는 등 신청과 평가가 까다로워 ‘자연환경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국내에선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2007년에 등재됐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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