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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해제지역도 쏟아진다

입력
2007.09.2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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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청약자들이라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되는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자.

28일부터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되는 대구 동ㆍ북ㆍ달서구, 대전 중ㆍ서ㆍ대덕구 등 12곳에서 연말까지 총 1만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풀리면 분양가의 40%까지 허용되던 중도금 대출 비율이 60%로 늘어나고, 복수대출 제한 규제도 없어져 다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연소득의 40%로 대출을 제한하는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에서도 제외돼 지금보다 자금운용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건설업체들도 이번 기회에 시장 침체로 미뤄왔던 분양일정을 앞당기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을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택투기지역 해제 대상 12곳 중 일부 지역 20개 사업장에서 연말까지 1만8,132가구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069가구로 가장 많고, 충북 4,812가구, 광주 778가구, 대구 2,872가구, 경북 3,601가구 등이다.

한일건설은 10월 중 대전 서구 관저4지구 도시개발 사업지에서 100~199㎡(30~61평)형 2,2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구봉산이 있고 서대전IC가 가깝다. 충북 청주에서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사직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총 3,600여가구를 짓고 이 중 83~215㎡(26~65평)형 980여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인근에 청주종합경기장, 사직공원, 충북대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많은 게 장점이다.

풍림산업은 대전 대덕구에서 풍림아이원 83~239㎡(26~73평)형 3,861가구를 11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와 경부선 신탄진역이 가깝다. 신창건설은 대구 율하택지지구에서 902가구를, 쌍용건설은 북구 침산동에서 624가구를 각각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업체들은 이들 지역이 최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데 이어 투기지역에서도 풀리게 됨에 따라 주택 구매심리가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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