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순위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성남 수원 울산 경남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지만 1위 싸움이 예측불허인데다 플레이오프행 막차 경쟁률은 7대2로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는 마지막 26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야 작성될 수도 있다.
■정규리그 1위 프리미엄을 잡아라
후반기 들어 독주체제가 무너진 후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성남과 수원(이상 승점 47) 모두 조금의 물러섬도 없다.
6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올 시즌 정규리그 1위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1위 팀은 나머지 팀들이 혈전을 펼치는 동안 체력을 비축하고 상대의 전력을 분석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선두싸움에서 밀릴 수 없는 이유다.
일정은 수원이 여유가 있다. 수원은 K리그 정규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반면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두 토끼 몰이’에 나서는 부담이 있다. 성남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알 카라마(시리아)와 원정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귀국, 30일 인천과의 홈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원은 하태균 신영록 백지훈이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25라운드와 26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는 핸디캡이 있다.
■7대2의 막차 경쟁을 뚫어라
5,6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싸움이 불꽃 튄다. 한발 앞서 있던 전북과 서울이 22라운드에서 비기고 포항과 인천이 진 반면 전남과 제주, 대전은 나란히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 플레이오프행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기 때문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서울이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전력의 핵심인 이청용 기성용 김진규 박주영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 악재가 부담스럽다. 베스트 멤버로 나설 수 있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성남과의 24라운드와 올 시즌 고비마다 만나 어려운 승부를 펼쳤던 인천과의 25라운드가 6강행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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