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류’호(號)는 이미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다. 주요 정박지는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 수출품은 펀드를 비롯해 기업공개(IPO)와 민영화 주관사, 사업 지분 참여 등 다양하다.
특히 베트남은 전체 해외투자액 중 4분의1이 한국자본일 정도로 국내 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 증권사도 일선에 서 있다.
대우증권은 베트남 1위 증권사인 바오비엣증권사와의 업무제휴뿐만 아니라 500억원 가량의 부동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중이다. 미래에셋은 맵스자산운용을 통해 지난해 12월 베트남 관련 펀드를 출시했고, 조만간 베트남 현지에 종합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남들이 가지 않는 틈새시장 전략으로 라오스를 개척했다. 현재 라오스 국가투자청과 제휴, 바이오디젤의 연료인 자트로파 재배 사업을 진행중이다.
고속성장중인 중국도 빼놓을 수 없는 투자처 중 하나다. 삼성증권은 2002년 상하이사무소를 열어 홍림전자 주해흥업 등 중국기업들의 증시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맡았고, 대우증권은 칭다오주상복합개발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화증권은 중국 선물ㆍ옵션 시장 개방에 맞춰 투자자문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혁 미래사업팀장은 “국내는 IB시장 규모가 최대 5,000억원 정도 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며 “동남아는 심리ㆍ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데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기법을 전파해 줄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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