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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신정아씨 이르면 27일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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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신정아씨 이르면 27일 영장

입력
2007.09.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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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35)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신씨가 근무한 성곡미술관에 기업 후원을 유치해 주고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회주로 있는 흥덕사에 국고를 부당지원한 혐의(직권남용)로 변 전 실장에 대해 이르면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신씨에 대해서는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23일에 이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변 전 실장과 신씨를 소환 조사,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부탁을 받고 기업과 금융기관에 성곡미술관 후원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변 전 실장이 경남 울주군 흥덕사에 정부 특별교부금 집행을 지시한 배경에도 신씨의 부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본질은 신씨의 부탁에 따라 변 전 실장이 신씨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부탁을 들어줬다는 데 있다"며 "사안의 특성에 따라 공범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 후원금 중 일부를 횡령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신씨는 "빼돌린 후원금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에게 상납했으며, 횡령의 대가로 1,800만원 상당의 목걸이와 오피스텔 보증금 2,0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관장은 이날 조사에서 "후원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며 "신씨에게 목걸이와 돈을 준 것은 맞지만 그것은 신씨가 미술관 후원금을 잘 관리해준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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