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넉넉함이 어디에나 골고루 미친다는 명절 한가위. 그러나 올 추석선물 구입비용과 인기선물세트 품목은 지역별로 달랐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각 지역별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수도권(서울 포함)과 영남권의 선물세트 개당 평균 구입비용이 최고 7,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실적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각 지역별 선물세트 개당 평균 구입비용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2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호남권과 충청권이 각각 2만4,000원, 2만3,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남권은 1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추석선물 구매비용이 차이가 나는 것은 지역별로 많이 팔린 인기 선물세트가 서로 달랐기 때문. 수도권의 경우 5만원 이상의 청과 선물세트 2종이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으며, ‘순한한우 명품갈비세트’(20만원대)등 고가의 한우선물세트 2종이 각각 3,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충청권과 호남권, 영남권의 경우에는 1만~2만원대의 생활 선물세트가 모두 1, 2위를 휩쓸었다. 특히 영남권의 경우 인기 선물세트 5개 중 5만원대 ‘배세트’(3위)를 제외하면 모두 2만원 미만의 생활선물세트가 주력을 이뤄 개당 평균 구입비용이 가장 낮았다.
롯데마트의 박동환 상품 기획자(MD)는 “수도권과 여타 지방의 생활수준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지면서 주로 실속ㆍ알뜰형의 저가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지역의 선물세트 구입비용이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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