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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TV마당/ 한지민 "저의 해맑은 미소처럼 웃음 가득한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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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TV마당/ 한지민 "저의 해맑은 미소처럼 웃음 가득한 명절 되세요"

입력
2007.09.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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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한 자리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풍성한 먹을거리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추석. 이런 자리에 잘 어울리는 여성 연예인은 누굴까. 지난달 열린 ‘박술녀 한복 패션쇼’ 무대에서 봤던 탤런트 한지민(25)씨의 한복 입은 자태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쭉쭉 빵빵’이 대표하는 요즘의 서구적 아름다움은 그녀 앞에서 그저 가벼울 뿐. 아담한 체구에 가녀린 선, 손바닥만한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 한복까지 차려입으면 추석에 ‘딱’이다. 한복, 가족, 추석을 떠오르게 하는 그녀를 추석 특집 면에 초대했다.

왜 하필 한지민이냐, 얼마 전 막을 내린 KBS 드라마 <경성스캔들> 에서 줄곧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만 입어서 한국적인 미인이냐고 물어온다면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MBC 드라마 <대장금> 에서도 줄기차게 의녀 의상만 입었으니 그녀의 이미지에 한복이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녀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덕이다. 2003년 SBS <올인> 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데뷔해 <대장금> (2003년), <드라마시티 데자뷰> (2004년), <부활> (2005년), <무적의 낙하산 요원> (2006년) 등 최근 4년간 출연작이 대충 꼽아도 10편이다. 게다가 지난해 11월부터는 KBS <연예가중계> 진행을 맡으면서 무대를 넓혔고, 올해 여름에는 공포영화 <해부학교실> 의 주연을 맡아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요즘 그녀는 MBC 사극 <이산> 과 <연예가중계> 에 올인하고 있다. 워낙 일정에 쫓기다보니 결국 촬영이 한창 진행중인 경기 이천시의 드라마 세트장에서 한지민씨를 만날 수 있었다.

촬영이 끝나자 마자 곧바로 나온 듯 한복에 앞치마까지 걸친 그녀가 멀리서 뛰어온다. 역시 활달한 발걸음이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는 대뜸 손을 들어 보이면서 “봉숭아 물 들인 것 같지 않나요”라는 농담을 건넨다. 오늘 촬영분에서 붉은색 안료(물감)를 만드느라 돌가루를 열심히 갈아댄 덕이다.

“제가 극 초반부에 다모로 나온다니까 ‘칼 들고 하늘을 날아다니느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도화서 다모는 화공을 도와 안료를 만들고 잔심부름을 하는 역할이에요. 하지원씨처럼 조선시대 여형사의 모습은 아니죠.” 한씨의 인물 설명이 이어진다. “<경성스캔들> 의 나여경이 도도하고 똑 소리 나는 신여성이라면, <이산> 의 성송연은 사랑하는 사람(정조 임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당찬 투사입니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잔뜩 진지해진다. “연기자로서 아직 배울 점이 너무나 많아요. 다행히도 촬영장에 오면 선생님들이 주위에 여러분 계셔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학생인 모습. 그녀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인터뷰 중간에도 “정말 죄송합니다. 잠깐만요”를 수 차례 반복하면서 지나가는 선배 연예인들을 쫓아가 ‘꾸벅’ 인사할 정도로 인사성 밝고, 쾌활한 그녀는 “모든 분들이 풍족하고 따뜻한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지민씨는 또 “주위에 소외된 이웃도 따뜻하게 챙기시는 명절이었으면 좋겠다”며 이웃 사랑도 잊지 않았다. “지민이가 출연하는 MBC 월화 사극 <이산> 도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녀는 뒤돌아서면서도 몇 번이나 손을 흔들며 예의 해맑은 미소를 선사했다.

글=허정헌기자 xscope@hk.co.kr사진=신상순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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