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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군산에 선박블록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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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군산에 선박블록 공장 건설

입력
2007.09.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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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울산과 포항에 이어 전북 군산에 선박블록 공장을 짓는다. 선박블록이란 후판(厚板)을 가공해 만든 선체 구조물을 말한다. 현대중공업의 군산공장 설립 추진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 등이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으로 선박블록 공장을 잇따라 이전하는 상황에서 나온 차별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전북도청에서 선박블록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사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강봉균 국회의원, 문동신 군산시장,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행사에서 "현대중공업과 군산시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와 지원을 펼쳐 기업과 지역이 모두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달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 군산시에 위치한 군장국가산업단지와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각각 99만1,000㎡(30만평)와 51만9,000㎡(15만7000평)를 매입해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 5월 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11만2,000톤의 선박블록을 생산하며, 전량을 울산조선소로 옮겨 배를 건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군산공장이 완공되면 서해안 지역에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과 함께 2곳의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김문현 상무는"최근 밀려드는 주문과 사업 확대로 부지 난을 겪고 있었으나 울산 인근에 마땅한 신규 공장부지가 없어 전북 지역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진출도 고려했지만, 선박건조 기술의 해외유출이 우려되는데다 국내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선 전북 지역이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투자협약 체결에 앞서 전북 14개 시ㆍ군 취업담당자와 공대ㆍ공고ㆍ직업학교 관계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력채용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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