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은 협력사들로 구성된 기술교류회에 일본 장인들을 초빙,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초빙 대상을 유럽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협력업체 2세 경영인들을 6개월간 계열사에 순환 근무시키며 트레이닝을 시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전직 임원진으로 협력업체 지원단을 만들어 2,3차 협력업체에 경영 컨설팅은 물론 직원교육을 해준다. 원재료 공동구매 규모도 2차 협력사로 확대해 비용절감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LG는 자사에서 구조조정된 인력을 협력회사로 보내 노하우 전수는 물론, 2년간 이들 임금의 50%를 보전해준다. 이외에도 협력사들이 개발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시제품의 성능시험은 물론 인증까지 서비스한다.
SK는 상생아카데미 운영하며 교육에 중점을 둬 올해 상반기에만 협력사의 직원 1만2,000명을 교육시켰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20일 발표한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추진동향’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상생협력 전담 조직은 2005년 8개에서 19개로 늘어났다.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ㆍ건설업으로,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로 상생협력의 범위도 넓어졌다. 30대 그룹의 경우 상생협력 투자가 2년 전 1조401억원에서 올해 2조782억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중소기업센터는 상생경영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지만 저임금의 중국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협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공적인 기술협력 사례로는 삼성전자와 연호전자의 LED핵심기술 개발, LG전자와 삼신이노택의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개발, 뉴디스에 미활용 특허를 이전한 LS전선 등이 꼽혔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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