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 등 시내 주요 거리 10곳이 ‘디자인 거리’로 탄생한다.
서울시는 “시내 자치구들이 1곳씩 추천한 24개 후보지를 심사, ‘디자인 서울 거리’ 1차대상지 10곳을 선정했다”며 “내년 11월까지 디자인과 감성이 살아있는 거리로 새롭게 꾸민다”고 20일 밝혔다. 디자인서울 거리는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통합적으로 디자인해 꾸미는 개념이다.
대상은 종로구 대학로(혜화로터리∼낙산공원길), 중구 남대문로(신세계백화점∼을지로입구역), 용산구 이태원로(이태원입구∼해밀턴호텔), 광진구 능동로(어린이대공원∼군자역), 성북구 동소문로(한성대역∼성신여대역), 구로구 창조길(벤처센터∼시흥대로), 관악구 관악로(서울대 입구역∼관악구청사), 금천구 시흥대로(시흥4거리∼독산동길), 강남구 강남대로(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강동구 천호대로(천호사거리∼강동로데오거리) 등이다.
시는 소공연장이 밀집하고 근·현대 문화재가 몰려있는 대학로는 낙산과 연계해 문화와 자연이 숨쉬는 ‘공연 생태거리’로 조성한다.
이태원거리는 국내 첫 관광특구라는 위상에 맞도록 한국 고유의 정체성과 이국적 분위기가 조화된 거리로 리모델링 된다. 강남대로는 야간조명을 통해 ‘잠들지 않는 푸른 거리’로 조성되고, 남대문로는 가변차로 도입, 쌈지공원 조성, 버스정류장 개선 등을 통해 ‘정돈된 비즈니스 거리’로 뒤바뀐다.
이 밖에도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능동로는 세종대 담 허물기, 가로수 수종 변경 등으로 어린이 특화거리로 거듭난다. 동소문로는 서울성곽과 성북천 등을 살려 역사와 자연, 기술이 만나는 거리로, 구로구 창조길은 디지털과 자연이 접목된 거리로, 관악로는 친환경 녹지 거리로 바뀐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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