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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첼시 떠났다/ 후임에 그랜트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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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첼시 떠났다/ 후임에 그랜트 감독 선임

입력
2007.09.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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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조제 무리뉴(44) 감독이 20일(한국시간) 사임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사퇴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고 이어 첼시 공식 홈페이지가 “구단은 상호 동의 하에 무리뉴의 사임을 받아들였다”고 인정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무리뉴 감독은 자국 클럽인 FC포르투를 2003~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뒤 2004년 6월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1955년 리그 우승 이후 정상을 밟지 못하던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 2년 연속 리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FA컵과 칼링컵을 품에 안긴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리그 정상을 내줘 2위에 머물렀다. 무리뉴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선수 영입 등 팀 운영 전반에 있어 갈등을 빚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시즌에는 초반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 리그 5위로 내려앉았고 지난 19일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스웨덴의 로젠보리와 1-1로 비기는 데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이번 주말 숙적 맨유와의 일전을 앞두고 자리를 떠났다. 그의 사임이 자진 사퇴인지 구단 측의 전격 경질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BBC는 이날 오후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에이브러햄 그랜트 전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그랜트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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