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와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 “음해성 수사와 보도를 중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27개 종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스님)는 2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전체 대표자회의를 열어 신씨 사건 수사와 보도가 불교계에 대한 음해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검찰의 공정한 수사와 언론의 책임있는 보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회의에 참석한 23개 종단 대표들은 성명에서 “신씨 사건이 불교 종립 동국대에서 시작된 것에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고위공직자의 직권남용 의혹으로, 급기야 불교계에 많은 부정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왜곡되는 등 사건의 본질과 다른 방향으로 증폭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종단 대표들은 “검찰과 언론이 사실 확인이 안된 사안을 너무나 쉽게 세간의 소문거리로 회자시키고 몇몇 언론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국고지원사업조차 큰 부정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불교계에 대한 조직적 음해”라며 “언론의 선정적이고 근거없는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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