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이나 마이클 볼튼 등과 작업을 해왔지만 한 번도 사랑에 빠진 적은 없었죠. 하지만 댄서들과는 마치 사랑에 빠진 것처럼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삼바, 룸바, 탱고, 왈츠 등 각종 볼룸 댄스로 구성된 댄스쇼 <번더플로어(burn the floor)> 의 제작자인 할리 매드카프(사진)가 20일 한국에 왔다. 호주 출신인 매드카프는 엘튼 존, 마이클 볼튼, 빌리 조엘, 보이즈투맨, 엘라니스 모리셋, 케니지 등 수많은 스타들의 콘서트를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다. 번더플로어(burn>
매드카프는 1997년 엘튼 존의 생일 파티에서 펼쳐진 볼룸 댄스 퍼포먼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번더플로어> 를 제작했다. 각종 댄스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의 댄서들을 대거 출연시킨 <번더플로어> 는 1999년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8년간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한국 등 32개국에서 300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큰 히트를 기록했고, 지난해부터는 <번더플로어2 – 플로어 플레이> 로 세계를 돌고 있다. 번더플로어2> 번더플로어> 번더플로어>
다음달 17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앞둔 매드카프는 “한국인은 보수적이라고 들었는데, 지난해 공연을 해보니 끝없이 이어지는 함성과 뜨거운 열정에 놀랐다”면서 “춤은 세계 어디를 가도 통하는 국제적 언어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번더플로어2> 는 젊음을 새로운 개념으로 표출한 작품입니다. 음악과 안무, 스타일 등 많은 부분을 새로운 느낌으로 바꿨습니다.” 번더플로어2>
호주의 유명 안무가 제이슨 길키슨이 연출과 안무를 맡은 이번 작품은 8개국에서 온 22명의 댄서들이 커플을 이뤄 스토리가 있는 춤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스윙 재즈, 로큰롤, 힙합, 올드 팝 등 20여곡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남녀 보컬 2명과 타악 연주자들의 가세도 전편과 달라진 점. 매드카프는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보다 역동적이고 리듬이 넘치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댄서들의 에너지도 훨씬 강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연의 핵심은 마음과 열정이며 무엇보다 관객이 공연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100% 관객에 의해 이뤄집니다. 댄서나 가수도 중요하지만 공연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관객이죠.”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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