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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선 복귀/ 경선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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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선 복귀/ 경선에 어떤 영향

입력
2007.09.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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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복귀 후 경선 일정을 거부키로 한 것은 단순히 후보 간 경쟁구도와 선거운동 행태에 변화를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을 초래할 수도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 후보 간에는 조직ㆍ동원 선거를 둘러싸고 감정 섞인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손 전 지사가 복귀의 명분으로 내세운 조직ㆍ동원 선거, 당권 밀약설 등 구태정치 일소는 당장 후보 간 경쟁구도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태정치의 진원지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캠프가 지목됐고, 이로 인해 경선 초반 '비노(非盧) 대 친노(親盧)'로 진행되던 대결구도는 손 전 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가 초반 기선을 장악한 정 전 의장을 집중 공격하는 양태가 됐다.

이번 경선 파동으로 이미지가 구겨진 손 전 지사가 반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정 전 의장을 구태정치인으로 몰아 자신의 깨끗한 정치 이미지와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켜야 한다.

친노 단일화로 확실한 지지층을 확보한 이 전 총리 역시 역전을 위해 정 전 의장의 추락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장은 양측의 공격을 호남필패론에 근거한 '손ㆍ이'연대으로 규정하면서 역공을 취하고 있다.

조직ㆍ동원 선거 논란으로 인해 향후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일단 제동일 걸릴 수밖에 없다. 차량을 이용한 유권자 동원 등 불법 양태가 드러날 경우 그 후보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조직ㆍ동원 선거가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들은 모바일 유권자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전 지사의 경선일정 거부 효과와 판세 변화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29일 광주ㆍ전남경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곳이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손 전 지사의 경우 이곳에서 반전하지 못하면 사실상 경선은 물건너가게 된다. 이 전 총리도 이곳에서 2위로 올라가거나 표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친노 단일화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경선 전반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정 전 의장의 경우 양측의 공세를 차단하고 신대세론을 결정짓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변 여건상 조직력을 공개적으로 움직이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세 후보 모두 추석 연휴를 광주ㆍ전남에서 보내면서 표심잡기에 전력을 쏟는 이 같은 이유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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