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 4명 중 3명이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전국 운전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75.6%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중 핸즈프리를 이용하는 사람은 28.9%에 그쳐 나머지 운전자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디지털위성방송(DMB) 단말기를 설치해 놓은 285명 가운데 운전 중 TV를 시청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7.5%에 달했다. 운전 중 DMB 단말기를 시청하는 경우 전방 주시율이 50.3%로 정상 주행(76.5%)은 물론 혈중알코올농도 0.10% 상태로 운전하는 것(72.0%)에도 못미쳤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운전 중 핸드폰을 쓰거나 TV를 시청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같은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TV를 시청하면 혈중알코올농도 0.05~0.1%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운전 중 정보통신기기 사용과 관련한 법적, 기술적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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