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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기문총장 "기후변화 세계가 공동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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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기문총장 "기후변화 세계가 공동대응을"

입력
2007.09.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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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기후변화는 전지구적인 문제로 모든 나라가 공동노력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며 “한국정부도 국력에 맞춰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입장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설정 및 이행 등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모색하며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접근과 다소 달라 향후 우리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반 총장은 이날 맨해튼 서튼플레이스 관저에서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취임 이래 이 문제를 적극 이슈화 해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유엔 중심의 협상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구축했고, 이는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12월 발리 유엔 기후변화 콘퍼런스는 교토의정서 이후 기후변화 대응체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에 앞서 24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고위급 회의엔 80여명의 각국 정상을 포함해 150여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근래에 보기 드문 정상급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북핵협상 등이 진전되면서 직접 관여할 여지가 많지 않았지만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상황 진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유엔개혁과 분쟁, 기후변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바쁘게 지냈지만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총장으로 지낸 9개월이 길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항상 큰 힘이 됐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날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전통 한옥 분위기로 꾸며진 오리엔탈룸 등 관저 곳곳을 돌며 새로 단장된 인테리어를 특파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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