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최나연(20)이 ‘무적’ 신지애 돌풍을 잠재우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나연이 신세계배 제29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첫 승 감격을 누렸다.
최나연은 21일 경기 이천 자유골프장(파72ㆍ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 지은희를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나연은 지난해 9월 30일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 우승이후 약 1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최나연은 첫 메이저대회 정상과 함께 한가위를 앞두고 풍성한 우승 선물을 챙겨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최나연은 2004년 아마추어시절 SK인비테이셔널 우승을 비롯해 2005, 2006년 프로입문 이후 3승 등 통산 4승째를 올렸다. 특히 최나연은 올 시즌 신지애 안선주 지은희에게 ‘빅3’ 자리를 내줬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시 국내 여자골프의 강호그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여지예와 함께 7언더파로 1타차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최나연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 퀄리파잉스쿨 도전을 통해 해외진출을 노린다.
한국프로골프 시즌 최다승 신기록(6승)을 경신한 신지애는 시즌 두 번째 3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7승에 도전했지만 뒤집기에 실패하면서 연승행진과 최다승 기록을 늘리는데 실패했다.
첫날 1언더파로 공동 23위에 머문 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인 최나연에 1타 뒤졌던 신지애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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