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츠(REITs) 펀드가 그 동안의 수익률 부진을 털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 되는 글로벌 리츠 펀드 26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19일 기준)이 평균 5.29%를 기록했다.
지난해 뛰어난 수익률로 인기펀드로 해외 리츠펀드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조정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까지 겹치면서 수익률 부진과 자금 유출에 허덕여 왔다. 하지만 26개 펀드 중 24개 펀드의 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을 보면 기은SG운용의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이 16.06%로 1위를 차지했고, 맥쿼리IMM아시안리츠재간접 클래스C(12.00%),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디스커버리리츠재간접1C-A(10.62%)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한화투신운용의 한화라살유럽리츠재간접1(-4.42%)과 Japan REITs재간접1(-1.49%)은 뒷걸음질쳤다.
제로인 이수진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로 리츠 가격이 저평가 됐고, 실물경기가 밝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의 이병훈 펀드 애널리스트는 "공실률과 임대료 등 리츠 관련 여건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올해 하락폭을 만회하는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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