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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태양광 발전사업 뛰어들었다

입력
2007.09.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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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불리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LG솔라에너지(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 회사는 LG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며, 총 460억원의 자본금이 순차적으로 출자된다.

LG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계열사들이 태양광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화학이 올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건축 외장재와 접목하는 사업 분야에 신규 진출했고, LG CNS는 태양광발전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또 태양광발전을 위한 소재로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는 LG실트론에서 생산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만 결정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통해 상업적으로 전기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은 최근 들어 고유가 추세와 친환경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361억 달러로 200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태양광 발전의 성장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규모가 미미하지만 정부의 태양광발전 지원책이 확대되면서 수요도 점차 늘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들의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도 활발할 질 전망이다. 삼성그룹 또한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목하고 사업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LCD 총괄 석준형 차세대연구소장 산하에 태양 에너지 연구와 사업화를 모색하는 전담 조직(광에너지랩)을 만들었다. 삼성물산도 이미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나섰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1월 충청북도와 투자협약식을 맺고 음성군 소이공업단지 내에 30㎿급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은 관련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4~5년 뒤져 있지만 국내기업이 집중 투자할 경우 머지 않아 따라 잡을 수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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