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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상의회장 "기여입학제 적극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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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상의회장 "기여입학제 적극 검토를"

입력
2007.09.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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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해외에서 공부한 인재들을 불러들이고 있으나 우리는 오히려 고급 두뇌가 유출되고 있다.”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소 회장이 한ㆍ중의 경제발전을 비교하며 ‘인재육성론’을 폈다. 2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손 회장은 “한국이 임금과 기술력 등에서 샌드위치 현상을 벗어나려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는 인재 육성을 통한 창의 경영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중국의 장래가 밝은 이유 중 하나가 인재가 많다는 점”이라면서 “우리 대학이 데모에서 벗어나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나 좀더 인재를 끌어 모으고 아시아 인재들이 몰려오는 국제화된 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재육성을 위해선 대학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대학 재정이 문제라면 기여입학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여입학 불허문제는 참여정부 3불정책(고교등급제, 본고사, 기여입학제)의 뼈대라는 점에서 손 회장의 이 같은 소신 발언은 교육정책과 관련한 재계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적지않은 논란을 가져올 전망이다.

손 회장은 한ㆍ중 기업환경을 비교하며 “국가이익을 우선하는 중국의 노조가 바로 국가 경쟁력”이라며 “우리의 경우 대기업 노조가 기득권에 집착하고 제몫 챙기기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손 회장은 부동산경기 급랭과 관련, 1가구 2주택자의 처분 기한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지방건설사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참여를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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