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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열병합발전소 용량증설 강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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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열병합발전소 용량증설 강행하나

입력
2007.09.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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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가 경기 파주시 교하지구에 들어설 열병합발전소를 인근 신도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용량 증설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타 지역 난방을 위한 발전소 증설로 주거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고 파주시도 증설용량에 대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지역난방공사는 이미 증설된 발전설비에 대한 제작이 들어갔기 때문에 발전용량을 축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파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파주 운정신도시와 교하지구, 고양 탄현지구, 서울 은평뉴타운 등에 난방을 공급할 목적으로 파주 교하읍 다율리 7만3,784㎡부지에 발전용량 515㎽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올 4월께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하지구 주민들이 2003년 아파트 분양 당시 200㎽에 불과했던 발전용량이 주변 택지개발로 515㎽로 증대돼 주거지와 발전소간 거리가 60여m로 가까워지는 등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반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난방공사는 당초 교하지구를 위해 200㎽의 발전용량규모를 계획했으나 2003년 12월 운정1ㆍ2지구, 서울 은평뉴타운 등이 들어서면서 발전용량을 350㎽규모로 늘린 데 이어 2006년 1월 운정3지구까지 계획되면서 규모를 처음의 2배가 넘는 515㎽로 늘려 거센 반발을 자초하고 있다.

파주시도 이 과정에서 난방공사가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발전용량을 당초 협의한 것처럼 350㎽로 축소해야 한다”며 “발전소 건립 강행 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난방공사는 다른 부지를 찾으려면 행정절차 진행에만 1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운정신도시 입주시기(2009년 하반기)를 놓치게 돼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발전소에 들어갈 가스터빈, 스팀터빈 등 515㎽규모의 발전설비를 900억원을 들여 지난 3월 제작 의뢰했기 때문에 계획수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운정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해선 늦어도 11월께 계획대로 공사가 시작돼야 한다”면서 “용량을 늘렸지만 연료를 기름에서 오염이 덜한 LNG가스 바꿨기 때문에 주민들에겐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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