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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때 아리랑 공연 관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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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때 아리랑 공연 관람할 듯

입력
2007.09.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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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밑그림이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방북한 1차 선발대와 북측의 협의 사항 일부를 공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은 2일 오전 남측 차량을 타고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개성_평양 고속도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간다. 대표단은 개성_평양 고속도로 중간에 있는 서흥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은 개성_평양 고속도로의 평양 입구에 위치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나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첫날 환영 만찬은 북측 주최로, 이튿날 만찬은 남측 주최로 열린다. 대표단 숙소는 공식수행원은 백화원초대소, 특별수행원은 보통강호텔, 일반수행원과 기자단은 고려호텔이 될 전망이다.

이 장관은 참관지와 관련, “선발대가 김원균명칭평양음대 인민문화궁전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등을 답사했고, 앞으로 또 다른 지역을 답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남측은 남포 서해갑문 등 경제시설 위주로 참관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정부는 4일 노 대통령이 귀환하면서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다.

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은 또 회담 기간 평양 능라도 5ㆍ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북측이 정상회담 전체 일정 가운데 하나로 아리랑 공연 관람을 포함해 줄 것을 제안해 왔다”며 “상호 체제에 대한 이해와 존중 차원에서 포용적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아리랑 공연 관람은 상당수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자제를 촉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두 정상 간 회담 일정과 관련, 이 장관은 “횟수와 시간의 제한 없이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면서 “두 정상의 결심에 따라 충분히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을 정치인, 기업인, 업종별 대표, 문화ㆍ예술ㆍ학술, 사회단체ㆍ언론, 종교, 여성 등으로 세분화하고, 부분별로 북측 대표단과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추가로 특별수행단에 포함시켰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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