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직후인 20일 오후 10시30분께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부산지검 청사를 빠져나갔다.
정 전 비서관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지금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른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며 “저로부터 사건이 시작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려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부산지법 521호 법정에서는 검찰과 정 전 비서관 변호인이 2시간30분 동안 열띤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영장 발부를 위해 새로운 혐의를 영장에 추가했고, 변호인은 검찰 수사가 진술 밖에 없는 무리한 수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정 전 비서관은 법정으로 향하기 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입장과 검찰 수사를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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