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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오스 '꿈의 2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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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오스 '꿈의 20승'

입력
2007.09.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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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는 없었다.

두산의 ‘철완’ 다니엘 리오스(35)가 20일 수원 현대전서 7이닝 8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꿈의 20승’을 달성했다.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8년 만의 시즌 20승이자 95년 LG 이상훈 이후 12년 만의 선발 20승이다.

종전 외국인 최다승 기록(2002년 KIA 키퍼의 19승)도 갈아치웠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두산은 4-2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3위 삼성과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6연승의 상승세를 탄 리오스는 앞으로 두 차례 더 등판이 가능한 만큼 22승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또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중인 리오스가 끝까지 1점대를 유지한다면 사상 첫 ‘선발 20승-1점대 평균자책점’ 대기록도 가능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98년 현대 정명원(1.86) 이후 자취를 감췄다.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던 리오스는 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6회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이면서 5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은 리오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8회초 현대의 네 번째 투수 조용훈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선두 고영민은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치며 볼넷을 고른 김동주와 1ㆍ3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고영민은 최준석의 유격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올렸다.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태훈-정재훈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리오스는 “동료들이 공수에서 잘해준 덕분에 20승을 할 수 있었다. 오늘도 8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타선이 4점을 얻어줘 승리했다. 항상 나를 믿어주는 코칭스태프, 동료, 팬들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김경문 감독과 포옹했다.

인천에선 선두 SK가 삼성을 4-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SK 4번 타자 이호준은 1-1이던 3회말 삼성 선발 매존에게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뒤 6회말에도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4호이자 개인 통산 12호 연타석 홈런. SK 선발 채병용은 6과3분의2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승(7패).

마산에서는 롯데를 6-2로 이긴 LG가 최근 3연패를 끊고 롯데전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타율 3할3푼5리로 KIA 이현곤(0.334)를 제치고 타격 1위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이상준기자 jun@hk.co.kr수원=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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