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데이고, 벌에 쏘이고, 뱀에 물리고…. 명절연휴동안 부주의로 인해 자칫 여러 가지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다. 안전사고 시 응급처치요령을 알아본다.
■ 화상을 입으면
음식을 조리하다 화상을 입으면 10분 정도 깨끗한 찬물로 상처를 식히고, 화상연고를 바른다.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거즈로 감싼 뒤 병원에 간다. 특히 아이들이 전기밭솥에서 나오는 뜨거운 김 같은 것에 손을 데이는 수증기 화상을 입었다면 보기보다 심한 화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벌에 쏘이면
벌에 쏘이면 호흡곤란, 의식불명, 저혈압, 천식발작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쇼크에 빠져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비상약을 준비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잘 알아두는 게 좋다.
벌에 쏘였으면 우선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침을 빼낸다. 핀셋으로 집으면 침이 빠지지 않고 안쪽으로 밀려들어가 독이 더 퍼질 수 있다. 통증ㆍ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옷을 피한다.
■ 독사에 물리면
독사에 물리면 곧바로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기며, 물린 부위부터 붓기 시작해 점점 퍼진다.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 땀, 감각 둔화 등의 증상도 생긴다.
독사에 물렸을 때 흥분해 빨리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에 물린 사람을 눕혀서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끈 등으로 묶어 독이 더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세게 묶는 것은 좋지 않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를 풀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은 입 속의 균을 물린 상처를 통해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고, 입 속에 원래 상처가 있던 사람은 독이 퍼질 위험도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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