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품 리스트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드럼세탁기. 나날이 커지는 용량만큼 소비자의 불만도 점증하고 있다. 20일 오후 6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 가 미심쩍은 드럼세탁기의 실체를 파헤친다. 불만제로>
대부분의 소비자는 10㎏과 12㎏ 용량의 차이가 세탁조의 크기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S사와 L사의 10㎏, 12㎏ 세탁기를 각각 구입해 분석한 결과, 두 모델의 소비전력 및 외형, 무게는 모두 같았다. 뿐만 아니라 두 회사 모두 다른 용량의 세탁기에 똑같은 모터를 장착하고 있었다.
다만 세탁조 바닥의 판형만 약간 다를 뿐이었다. 이렇게 유사한 세탁조와 동일한 모터를 쓰면서 2㎏씩 용량을 올려 판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답은 가격표를 보면 알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12㎏ 세탁기의 가격이 10㎏보다 15만원 이상 비쌌다.
이불빨래와 큰 곰 인형 세탁도 문제 없다고 광고하는 드럼세탁기. 소비자들은 이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제작진은 설명서에 적힌 방법 그대로 이불 빨래에 도전한다. 2.5㎏의 차렵이불을 넣어 세탁을 해 보니 탈수에 무려 50분이 걸렸다. 곰 인형을 넣어 보니 세탁기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았다.
드럼세탁기는 환경과 건강에도 적잖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2, 3번 헹군 뒤에도 세탁기 내부에는 세제 거품이 가득했다. 빨랫감과 세제를 전혀 넣지 않고 빈 세탁조를 돌렸을 경우에도 비눗물이 세탁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제조사 측은 드럼세탁기는 헹굼 시 물을 적게 사용토록 설계됐으며 모든 제품은 헹굼 테스트를 거쳐 출고된 것이라고 해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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