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 2구역 조성사업의 입찰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사업타당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는 한류우드 2구역에 대한 부지공급 제한경쟁 입찰을 지난 14일 실시했으나 신청업체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실시한 1차 입찰 무산에 이어 두번째다.
건설업계들은 이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업계는 높은 공급가를 지적하고 있다. 도는 숙박시설 2필지, 복합시설 3필지, 주차장 1필지 등 총 6필지가 들어가는 2구역(9만6,948㎡)의 예상가를 4,837억7,624만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3.3㎡당 1,5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공급한 1구역(1㎡당 220여만원)사업용지 공급가에 비해 8배가량 높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호텔 과다건설도 투자를 할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류우드단지에는 1구역 4,000실, 2구역 750실, 3구역 1,250실 등 모두 6,000실 규모의 호텔 7~8개가 건립될 예정이고, 인근인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에도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840실 규모의 ‘킨텍스호텔’과 650실 규모의 ‘차이니스팰리스’ 등의 호텔도 들어서게 된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도에서 호텔 사업자에게 수익을 기대하게 했던 25~50층 1,5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도 이점이 없게 됐다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도에선 사업재검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는 유찰에 영향을 줬던 공급지침이나 자격제한 등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인 토지공급가는 이미 감정평가금액이 공개돼 있는 만큼 낮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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