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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표현의 자유 '감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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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표현의 자유 '감전 쇼크'

입력
2007.09.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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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 상원의원의 연설 도중 경찰이 대학생에게 전기충격기(테이저 건)를 사용하는 장면이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동영상에는 이 대학생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어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

사건은 17일 저녁 케리 의원이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강연 후 앤드루 메이어가 곤란한 질문을 계속하면서 비롯됐다. 메이어는 예일대 재학시절 케리 의원과 부시 대통령이 대학 비밀조직인 ‘해골과 뼈’ 소속이 아니었냐고 캐물었다.

경찰은 메이어가 마이크가 꺼진 후에도 케리 의원을 계속 추궁하자 그를 강연장에서 끌어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강하게 저항하는 그에게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전기 충격기를 사용한 것.

메이어는 쓰러지면서 “전기충격기를 사용하지 말라” “도와달라”고 계속 소리쳤으나 경찰은 5만볼트 전압의 테이저 건으로 그를 제압했다. 주위 학생들은 메이어가 처절한 비명을 지르자 경찰에 거세게 항의 했다.

메이어는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풀려났지만 변호인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 학교 학생 100여명은 경찰의 과잉진압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데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학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케리 의원은 “당시 학생의 질문에 대답하려 했으며 건물을 떠날 때까지 전기충격기가 사용된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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