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제62차 유엔총회가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마케도니아 외무장관 출신인 스르드얀 케림 신임 의장이 주재하는 이번 총회는 기후변화와 지역분쟁 등 주요 의제에서 반 총장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첫 공식무대다.
총회에서는 이밖에 안보리 개편 등을 포함하는 유엔개혁 논의와 함께 국제분쟁의 씨앗인 종교와 문화 간 갈등 치유 방안 등 총 162개 의제가 다뤄진다.
반 총장은 최근 글로벌 이슈로 집중 부각하는 기후변화(24일) 문제를 비롯, 다르푸르(21일)와 이라크(22일), 아프가니스탄 및 중동평화(이상 23일)에 대한 고위급회담에 잇따라 참석, 지도력을 발휘한다.
기후변화 고위급회의는 반 총장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앞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150여개 국의 정상 및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다.
‘적응(adaptation)’ ‘감축(mitigation)’ ‘기술(technology)’ ‘재정(financing)’ 등 4개 주제별로 논의가 진행될 이번 회의에 우리 나라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참석,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효과적인 국제협력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25일부터는 정치, 사회, 경제 현안에 관한 각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이 진행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8일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핵 문제 해결 노력 등에 대해 설명한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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