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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이 설마 투명 메신저는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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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이 설마 투명 메신저는 모르겠지?"

입력
2007.09.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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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근무 감시를 피하기 위한 직장인들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메신저가 필수 업무 수단이 된 지는 오래다. 회사는 메신저가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메신저로 사적인 대화를 하는 직원은 용납하지 않는다. 직장인들은 “메신저로 나누는 잠깐의 수다는 기분 전환에 제격”이라며 회사의 감시를 못마땅해 한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등장한 것이 최근 국내 업체가 개발한 투명 메신저다.

메신저 창의 투명도를 조절해 언뜻 보면 메신저가 없는 것으로 보여 직장 상사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 투명 메신저를 쓰고 있다는 회사원 홍모(34)씨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어떻게 일만 하느냐”며 “상사 눈치를 피해 친구들과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 보면 묘한 쾌감이 든다”고 말했다.

모니터 보안 필터도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보안 필터는 말 그대로 모니터 화면에 뜬 각종 정보가 컴퓨터와 가까이 있는 외부인에게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모니터에 보안 필터를 붙이면 가까이서 정면으로 보지 않는 한 컴퓨터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직장인들은 상사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보안 필터를 붙인다.

회사원 박모(36)씨는 “뒤쪽에 앉아 있는 상사가 내 컴퓨터를 엿보는 것 같아 항상 찜찜했는데 최근 친구의 권유로 보안필터를 모니터에 붙였다”며 “주식 거래 등 사적인 목적으로 잠깐씩 컴퓨터를 이용할 때 들키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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