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은 사이버 세계의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자사 홈페이지의 '사랑의 펀드'에 기부한 고객 2,242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절반 이상(55.3%)으로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다음은 20대(21.4%) 40대(18.5%) 50대 이상(4.7%)이었다.
성별로는 30대 남성(30.2%)이 가장 기부를 많이 했고, 30대 여성(25.1%), 20대 여성(15.5%)순이었다. 삼성카드는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사이버 기부는 인터넷 사용 계층이 적극적"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1회 기부 액수를 따졌을 땐 50대 남성이 월등히 높았다. 50대 남성은 한번에 평균 13만6,209원을 기부해 2위인 40대 남성(1만7,096원)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일시불+할부)에서 기부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은 1% 정도였는데, 50대 남성은 10% 가량을 기부했다. 나이가 들수록 기부 횟수는 줄어든 반면 기부 액수는 늘어 '큰 손'이 되는 셈이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인터넷 기부는 회사원(48%)이 주를 이뤘고, 연 소득 4,000만원 이상 고객이 53.2%를 차지했다.
사랑의 펀드는 삼성카드가 백혈병 소아암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매달 지원하는 제도다. 삼성카드 포인트나 결제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기부할 수 있다.
<키다리 아저씨> 는 미국작가 J.웹스트의 아동소설로 익명의 후원자에 얽힌 얘기를 다뤘다. 키다리>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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