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전국 16개 지역 가운데 13곳에서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마무리됐다. 이날 부산(안경률-엄호성) 경북(김광원-이인기) 충남(홍문표-이진구)에서 이뤄진 경선에선 각각 친 이명박 인사인 안경률, 김광원 의원과 친 박근혜 인사인 이진구 의원이 승리했다.
이로써 친이 대 친박 인사 대립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시도당위원장직은 이 전 시장측 인사가 7곳, 박 전대표측 인사가 6곳을 차지했다.
충북 전남 제주 등 3곳은 선거 시한(19일)을 넘겨서까지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충북은 추석 이후 경선을 하기로 했고, 친이쪽의 강상주 현 도당위원장과 김동완 당협위원장, 친박쪽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3파전 구도인 제주는 28일까지 합의 추대를 결정짓기로 했다. 전남은 21일 경선을 치른다.
외형상 힘의 균형을 이룬 듯하지만 친이 성향 인사들이 수도권을 독식하고, 표 대결이 이뤄진 4곳 중 3곳에서 친이 인사들이 이겨 박 전 대표측에서 불만의 소리도 흘러나온다.
한편 20일 발표될 한나라당 당직 인사에서 사무제1부총장에는 친이 성향의 정종복 의원, 사무제2부총장에는 친박 성향의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이 내정됐다. 또 홍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은 각각 정병국, 김학송 의원이 임명될 예정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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