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위파’가 20일 오후 북한 황해도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21일 온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될 전망이어서 큰 피해는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8일 “위파가 18일 대만, 19일 중국 상하이를 거친 뒤 서해로 방향을 틀겠다”며 “20일 오후 백령도를 통해 북한을 관통한 뒤 21일에는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파는 19일까지는 중형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대만과 중국을 강타하겠지만, 중국 육상과 수심이 얕아 수온이 낮은 서해를 거치면서 20일 약한 태풍으로 힘이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는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날이 갤 것”이라며 “위파는 21일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진로와 강도가 유동적인 만큼 태풍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압골과 위파의 간접 영향으로 19일까지 서울과 경기에 최고 15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60∼150mm, 충청 강원영서 40∼100mm, 강원영동 전라 제주 20∼60mm, 경상 5∼40mm 등이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20일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해상에서는 물결이 높게 일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21일 이후에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당분간 전국이 쾌청한 하늘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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