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독립영화 후원자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18일 미국 독립영화 배급ㆍ유통업계의 '큰손'으로 통하는 랜드마크 씨어터즈와 손잡고 독립영화 공동 후원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랜드마크는 미국 전체 독립영화의 40% 상영을 맡고 있는 회사로,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 유명한 억만장자 마크 큐반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미국 독립영화 고정 팬은 약 4,000만 명으로, 대부분 고소득층이면서 오피니언 리더이자 선진적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계층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첫 후원 작품은 영화배우로도 유명한 숀펜 감독의 '인 투 더 와일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랜드마크와 협의를 거쳐 매년 2편 가량의 영화를 선정, 제작비 후원과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 대가로 랜드마크가 미 전역에서 운영 중인 58개 극장(229개 스크린)에 삼성TV와 휴대폰 등 첨단 디지털 제품 전시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영화 상영 전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관객이 적은 독립영화를 후원키로 한 것은 미국 독립영화 관객이 타깃 소비자층과 일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성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사장은 "독립영화 관람객들이 오피니언 리더들로 삼성의 타깃 고객층과 일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독립영화를 통해 소비자들과 감성적인 연계를 강화하고 전문 영화관인 랜드마크사와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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