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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법무에 머커세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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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법무에 머커세이 지명

입력
2007.09.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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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4일 사임한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 후임으로 마이클 B. 머커세이(66ㆍ사진) 전 연방판사를 지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앞서 데드 올슨 전 법무차관을 후임 법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했던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측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상원 인사청문회에서의 인준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자 머커세이 전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발표를 통해 “국무장관은 우리 국민과 자유를 적들로부터 수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때문에 상원이 머커세이 의원을 즉각적으로 인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머커세이 전 판사는 19년간 뉴욕 연방 판사와 연방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테러리즘과 ‘법적 투쟁(legal battles)’을 벌여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러리즘과 관련한 형사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그는 10년 넘도록 무장 경호원의 24시간 밀착보호를 받기도 했다.

1941년 뉴욕 브롱크스 태생으로, 컬럼비아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머커세이 전 판사는 한때 기자로 일했으나 후에 법조계에 투신, 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 의해 연방판사로 임명됐다.

그는 판사 재직시절 뉴욕 남부지역의 연방법정에서 93년 뉴욕 시내 주요 건물들에 대한 폭탄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맹인 교주’ 오마르 압델 라흐만의 재판을 심리한 끝에 종신형을 선고하는 등 상당수의 테러 관련 사건들을 심판했었다.

머커세이 전 판사는 루디 줄리아니 공화당 대선주자가 뉴욕시장으로 있을 당시 판사로 재직한 인연으로 변호사인 그의 아들과 함께 줄리아니 후보의 법률 자문도 맡고 있다.

그는 법과 질서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자이지만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에 의해 당파적 이해를 뛰어넘은 인물로 평가 받는 등 민주당측의 지지를 얻고 있어 상원의 인준 과정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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