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17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항공사 수주를 앞세워 해외 사업을 특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내 전체 매출 대비 해외사업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예멘 등 중동에서 발주되는 공항공사 규모가 150억~160억달러에 달한다”며 “최근 1억8,000만달러의 두바이 월드센트럴 공항 터미널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 내 아부다비 신공항 관제탑(6,000만불) 공사 수주도 유력시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 여력이 될 경우 예멘 신공항 공사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이밖에도 두바이 정부가 추진 중인 신공항 주변 73㎞ 구간의 인공운하(아라비안캐널) 사업과 예맨의 낙후 공항시설 개선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업을 착공한데 이어 올해 안푸지역 주택사업, 장보 메찌지구 개발사업, 롱푹 골프장 개발사업 등 베트남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건설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이 많을 것”이라며 “베트남 사업과 리비아 복합빌딩 건설사업 등에 함께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1조5,800억원, 수주 3조8,000억원을 목표로 잡은 금호건설은 내년에 수주 5조원, 매출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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