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이 환골탈태한다. 안방에서는 치러지는 200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들러리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신필렬 회장은 17일 “200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까지 한국 육상의 경기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10위 이내 진입가능종목 10개를 선정했으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육상연맹은 ‘세계 톱10 가능 10개 종목’으로 ▲남녀 마라톤 ▲남녀 경보 ▲남자 세단뛰기 ▲남녀 창던지기 ▲남녀 멀리뛰기 ▲남자 높이뛰기 ▲남녀 100m 등을 선정했다. 10개 집중 육성종목은 추후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육상연맹은 10개 종목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신개념 국가대표팀 ‘2011년 팀’ 운용 ▲여자마라톤 등 여자종목 집중육성 ▲대표팀 규모 확대(60→80명) ▲개인별 특성 맞춤관리체계 ▲전종목에 외국인 코치 초빙 등의 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대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인센티브 제도는 도입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인센티브 제도는 한꺼번에 시행하기는 불가능한 만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2011년 대회가 한국 육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