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방송사인 폭스 TV 등 미국과 북미 방송업계가 한류 콘덴츠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코트라와 광주광역시 공동 주최로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문화창의산업 전시회'에 미국의 폭스TV를 비롯해 연매출 36억유로에 달하는 프랑스 최대 유료방송사 CANAL+, 인도의 방송 관련 8개사,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17개국 62개 방송 업체들이 '한류 콘텐츠'를 사기 위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1회 전시회 때 참석한 외국인 바이어(20개사)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미국 2위 방송사인 폭스TV는 이 날 IMTV 등 6개 국내 업체들과 한류 콘텐츠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폭스TV 측이 소싸움 등 한국의 참신한 소재를 발굴해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유일한 아시아 전문 채널인 이매진아시안 엔터테인먼트의 데이비드 추 부사장은 "한류의 미국 상륙에 발맞춰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구매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미국 내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드라마 등을 방영하는 이 회사는 이번 상담회에서 500만 달러를 들여 한류 콘텐츠를 사들일 계획이다.
멕시코도 한류 열풍에 동참할 전망이다. 멕시코 2위 민영방송사인 TV아즈테카가 드라마 '주몽'과 '올인' 구입에 나섰다. 구매담당 임원인 페드로 라스쿠레인씨는 "한국 드라마는 정서적으로 멕시코인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최대 방송사인 SMG그룹의 후젠핑(胡建平) 편집인은 "한국의 문화와 서민들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다"며 "중국에서 한류 열풍은 여전히 유효하며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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