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대중 브랜드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혼다 코리아 따라잡기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에서 벗어나 대중화 전략 도입을 고심하고 있다. 혼다 코리아가 렉서스, 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뿐만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마저 제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에 오른 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혼다 코리아는 시빅, CR-V등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가격대보다 절반 이상 낮은 모델을 대거 투입해 대중 브랜드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 3,400만원대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CR-V는 월평균 330여대가 팔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혼다 코리아는 조만간 3,000만원대 중형세단 어코드 2008년형 모델을 출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엔트리급 모델 및 소형 SUV 시장에서 혼다 코리아의 독주에 위기감을 느낀 프리미엄 브랜드도 대중화 전략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3,000만원대 마이비를 도입해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으며, 아우디 코리아도 내년 하반기까지 3,000만원대 모델 A3를 도입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소형 SUV 티구안을 내년 7월이나 8월 도입해 혼다 코리아와 정면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티구안의 국내 시판가격은 3,900만원대로 예정하고 있다. 한국닛산, 도요타 등도 혼다와 대적할 3,000만원대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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