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3,700만권 넘게 팔린 수학 학습서 ‘수학의 정석(定石)시리즈’의 저자 홍성대(전주 상산고 이사장)씨의 장녀 홍재현(38)씨가 서울대 수리과학부(옛 수학과) 조교수로 최근 임용됐다. 홍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공간의 위치 관계와 대칭성 등을 다루는 위상(位相)수학의 연구와 강의를 맡는다.
홍 교수는 1988년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한 뒤 2000년 2월까지 동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200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지냈다. 이듬해 모교로 돌아와 수학연구소, 두뇌한국(BK)21 수리과학사업단에서 연구원 생활을 해 왔다.
홍성대 이사장은 2001년 정석 개정판의 서문에서 홍 교수와 사위를 거론하며 “자식 세대가 같은 전공의 길을 걷게 돼 흐뭇한 터에, 두 사람이 항상 곁에 있으면서 꼼꼼히 도와준 덕분에 더욱 좋은 책이 된 듯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적기도 했다. 홍 이사장(57학번)은 홍 교수의 서울대 수학과 선배이기도 하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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