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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미래로 가는 길… 친환경이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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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미래로 가는 길… 친환경이 해답이다

입력
2007.09.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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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길(The Road to the Future)’

제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2007ㆍ9월 13~23일)를 한 마디로 압축하라면 ‘효율성’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석유를 대신할 마땅한 대체 에너지가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연료 전지 등을 이용한 친 환경 차량 개발이다. 여기에 브랜드별로 연비 절감과 주행성능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미래를 대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의 3대 메이저들은 이번 모토 쇼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 색채를 내세우면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미래를 대비한 차량을 선보였다.

벤츠는 배출가스를 제로(0)를 목표로 한 블루텍 시스템을 적용한 디젤엔진 차량을 ‘미래로 가는 길’위에 올려놓았다. 디젤에 대한 무한한 신뢰의 표현이었다. 하이브리드카(휘발유ㆍ전기혼용차) 개발에 나선 일본 도요타나, 연료전지차에 열중하는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업체들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차별성을 내세웠다. 최대 화제작인 벤츠의 친환경 컨셉트카 F700은 친환경 청정디젤 및 클린 가솔린 엔진 등 기존 연소엔진의 개선을 표방하는 미래형 모델로 주목을 끌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블루텍 시스템이 장착돼 내년 출시 예정인 R320과 ML320, GL320 등은 미국의 배기가스 검사 기준(BIN5)에 도달하는 세계 유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BMW는 모터쇼에 출품한 모든 차량 옆면에 ‘효율적 역동성(Efficient Dynamics)’이라는 슬로건을 붙였다. BMW는 모터쇼에서 스포츠액티브쿠페(SAC)를 표방하는 X6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X5에서 한 단계 진화한 X6는 2모드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벤츠와는 차별화 되는 미래 자동차 모델을 제시했다. X6는 아직 컨셉트 단계이지만 조만간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3년부터 BMW 그룹의 장기적인 전략인 ‘효율적 역동성’은 엔진 및 동력장치 기술의 혁신, 에너지 흐름의 효율적 관리, 차량의 경량화 설계 등으로 성능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방출은 줄여 경제성과 환경친화성을 강조하고 있다. BMW는 고유의 역동성과 달리는 즐거움은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 역시 주력 세단인 A4의 풀 모델 체인지 버전을 공개하면서 모든 모델에서‘효율성’을 강조했다. 아우디는 현 단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디젤이라고 판단, TDI기술을 바탕으로 한 청정 디젤 엔진을 부각시켰다. 아우디의 핵심 전략은 ME프로그램(Modular Efficiency Program)과 배출가스 극소화 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TDI 엔진에 모아지고 있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그룹 회장은“그 동안 많은 투자를 해봤지만 현재로선 어떤 대체 기술도 크게 비전이 없는 것 같다”며 “15~20년 후에도 여전히 석유를 주연료로 사용할 것이 확실해 현재로선 이산화탄소(배출가스)를 줄이는 게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서 빠질 수 없는 백미는 새로운 슈퍼카의 등장이다. 세계적인 슈퍼카 제조업체인 페라리(Ferrari)는 스페셜 시리즈 페라리‘F430 스쿠데리아(Scuderia)’를 선보였다. 또 스포츠 세단의 자존심인 마세라티는 콰트로포르테 모델을 업그레이드한‘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 S(Quattroporte Sport GT S)’ 등을 소개했다. F430 스쿠데리아는 F1의 노하우가 일반 스포츠카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고성능 모델이다.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 S는 6단 오토매틱 기어박스가 장착돼 스포츠카의 동적인 맛과 마세라티의 신개념 레이싱 설계를 적용한 핸들링 기술을 채택했다. 마세라티의 라파엘 푸실리 영업총괄 이사는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와 콰트로포르테는 동급 차량 중 최고의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안전성,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차”라며“한국에 올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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