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21)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승호는 16일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ㆍ7,03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2타를 줄인 김형태(30)를 2타차로 따돌린 이승호는 지난해 정규 투어에 뛰어 든 지 2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슈퍼루키' 김경태는 남자 골프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4승 기록에 또 실패했지만 남자 골프 시즌 상금 첫 4억원 고지 돌파에는 성공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5년 프로 선수가 된 이승호는 2부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정규 투어에 입성한 유망주.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2위에 오른 이승호는 지산리조트오픈과 비발디파크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한 이후에도 JCB클래식, 미즈노요미우리클래식에서도 모조리 2위만 차지해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태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한국프로골프의 또 한명의 스타로 우뚝 섰다. 선두 김경태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승호가 4타를 줄여 대역전승을 거둔 것.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경태는 10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라 상금 4,000만원을 챙겨 시즌 합계 4억2,962만원을 기록했다. 김경태는 이날 KLPGA투어 신지애에 2시간 가량 늦게 시즌 4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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