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새로운 계절이 오면 항상 우리는 계절에 맞춰서 모든 것을 바꿔가고, 그 계절에 순응하면서 살아 왔다”며 “아마 인간이 바꿀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자연의 이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5일 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이렇게 말하고 “우리가 살면서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적었다.
박 전 대표는 9일에도 “흐르는 시간을 잡아둘 수 없듯이, 그 시간 시간을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일 것”이라며 “붙잡아 둘 수 없는 시간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그 시간 시간을 알차고 성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순리에 따르는 삶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경선 승복 후에도 일부 지지자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회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측근 의원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쓴 것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에 대한 단상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추석 연휴가 지날 때까지 대외적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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