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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까보레 원맨쇼 '경남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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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까보레 원맨쇼 '경남 5연승'

입력
2007.09.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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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열명의 토종 공격수를 능가하는 격이다. 시민구단 경남이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인 까보레의 신들린 득점포 행진에 힘입어 팀창단 최다인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1라운드 원정에서 까보레가 2골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이근호가 1골을 만회한 대구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지난 2005년 14번째 구단으로 프로축구에 뛰어든 이후 팀 최다연승 신기록인 5연승을 낚으며 리그 3위 자리에 올랐다. 정규리그 잔여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경남은 11승4무6패(승점37)로 단독 3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졌다.

다섯 번의 연승 행진을 벌이며 승점 15를 쓸어 담는 동안 경남에는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주역’이 있었다. 올시즌 리그 득점 선두(15골)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까보레가 그 주인공. 까보레는 최근 6경기에서 5골4도움을 올리는 고감도 활약으로 경남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성남 일화는 ‘차붐 수원’의 연승 행진이 멈춰선 가운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성남은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전에서 남기일과 이따마르의 골에 힘입어 전북을 2-1로 눌렀다.

반면 수원은 리그 최하위 광주에 발목을 잡혔다. 수원은 ‘관중석 돌진 사건’으로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은 안정환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득점하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성남과 수원은 13승5무3패(승점4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성남이 지난 8월28일 이후 18일만에 1위를 탈환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수원=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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