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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초반 돌풍… 주말 4연전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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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초반 돌풍… 주말 4연전 선두

입력
2007.09.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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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 4연전에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정 전 의장은 16일 강원ㆍ충북 경선에서 8,645표(44.5%)를 얻어 이해찬 전 총리(5,511표, 28.4%), 손학규 전 경기지사(5,279표, 27.1%)를 제쳤다. 정 전 의장은 15일 제주ㆍ울산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 1만3,910표(43.2%)로 손 전 지사(9,368표, 29.1%), 이 전 총리(8,925표, 27.7%)를 큰 표 차로 앞섰다.

정 전 의장은 전날 제주(32.8%) 울산(34.8%)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충북에서도 6,334표(52.7%)로 손 전 지사(2,920표, 24.3%), 이 전 총리(2,760표, 23.0%)를 2배 이상 앞섰다. 강원에서는 이 전 총리가 2,751표(37.1%)로 1위였고 손 전 지사(2,359표, 31.8%), 정 전 의장(2,311표, 31.1%)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정 전 의장은 경선 초반 분위기를 장악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29일 광주ㆍ전남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손 전 지사는 4연전 중 단 한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해 ‘대세론’에 타격을 입었다. 14일 한명숙 전 총리, 15일 유시민 의원의 사퇴로 친노(親盧) 단일 후보가 된 이 전 총리는 강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단일화 효과를 누렸다.

이 같은 초반 4연전 결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 책임론'과 `범여권 쇄신론'을 앞세운 손 전 지사의 반격이 거센 데다 이 후보 전 총리의 단일화도 의외의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경선 전망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틀간의 경선은 투표율이 제주18.9%, 울산 18.2%, 강원 19.9%, 충북 21.6% 등 19.7%에 머물러 국민참여 경선의 취지는 퇴색하고, 조직과 동원력에 의해 승부가 가려졌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상당구청 회의실에서 이뤄진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정 전 의장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 1,000만 핵심 지지 층을 튼튼히 묶어내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광주ㆍ전남에서 압승하고 부산ㆍ경남에서 인정받아 후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민심과 투표가 따로 가서는 안 된다”며 “민주평화세력 대표선수를 교체해 달라”고 범 여권 지지도 1위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신의 없는 사람이 국가를 이끌 수는 없다”고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을 겨냥했다.

앞서 유시민 의원은 15일 제주ㆍ울산 경선에서 4위를 한 뒤 곧바로 후보를 사퇴, 이해찬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유 의원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청주=양정대기자 torch@hk.co.kr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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