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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추석 한주 휴식… 광주·전남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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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추석 한주 휴식… 광주·전남의 선택은

입력
2007.09.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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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판세를 좌우할 중반 승부처로 꼽히는 광주ㆍ전남의 경선(29일)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등 3인 주자들이 저마다 이 곳의 경선을 확실한 승기를 잡거나 역전을 이룰 분수령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도 세 번째 지역인 광주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를 장악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초반 4연전에서 낙승함에 따라 광주ㆍ전남에서도 좋은 흐름을 끌고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 전 의장은 호남 출신의 유일 주자인데다 최근엔 호남 지지율에서도 손 전 지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동안 광주ㆍ전남의 민심은 범 여권 주자들 가운데 손 전 지사를 가장 선호했었다. 정 전 의장측은 “호남민심이 민주화세력 적자 후보론과 대안 부재론으로 우리측의 강세를 굳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정 전 의장이 민주당 분당과 우리당 창당주역이라는 사실에 대한 현지의 섭섭함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손 전 지사측은 “광주ㆍ전남 유권자들은 누구를 내세워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를 중시하는 ‘전략 투표’를 할 것이기 때문에 손 전 지사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일반 여론 지지도에선 손 전 지사가 나머지 두 주자를 2배 이상 앞서가기 때문에 이 점이 감안될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초반 4연전에서 손 전 지사가 인상적인 무게감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 아무래도 부담이다.

이 전 총리의 선전여부도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호남 사람들은 이 전 총리를 ‘친(親) DJ’ 보다 ‘친노 후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불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정부의 주류가 내세우는 인물이란 현실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친노 후보 단일화가 현장조직에서 효과를 발휘할 시점은 광주ㆍ전남 경선 때부터란 예측도 만만치 않다.

당내 관측통들은 광주ㆍ전남 민심이 경선까지 남은 기간 중 3인 주자들의 행보와 여론의 흐름을 요모조모 저울질한 뒤 선택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도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DJ가 경선과정에서 특정주자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주류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DJ는 세 후보 모두 햇볕정책을 지지하는데다 본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이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최종후보가 나온 뒤에야 나설 것”이라며 “어설프게 개입했다가 나중에 다른 후보가 되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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