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갈아입은 설기현(28ㆍ풀럼)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9분이었다. 뭔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레딩에서 풀럼으로 이적한 설기현이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위건 애슬래틱 원정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저리타임 포함 약 9분을 소화한 설기현은 한 차례 터닝슛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평점 6을 줬다.
비록 교체 출전이지만 풀럼의 로리 산체스 감독이 허리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설기현에게 첫 경기부터 출전 기회를 준 것은 고무적이다. 설기현은 이적 직전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영표(30ㆍ토트넘)는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투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스널에게 1-3으로 역전패하면서 리그 개막 이후 단 1승(1무4패)만을 건지는 부진을 이어갔다. 중도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향후 입지가 더욱 불안해졌다.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소속팀이 웨스트햄에 0-3으로 패하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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